“형 만한 아우 없지” KT-삼성 대학세 제압 농구최강전 8강
입력 2012-11-30 22:13
부산 KT가 대학 강호 고려대를 꺾고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8강에 진출했다.
KT는 30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려대와의 16강전에서 포워드 김현민(25점·7리바운드·5어시스트)의 황약을 앞세워 83대 73으로 이겼다. 인천 전자랜드, 원주 동부에 이어 8강에 오른 KT는 상무-창원 LG의 승자와 12월 3일 4강 티켓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KT는 33-35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팀의 주축 서장훈과 송영진이 출장하지 않은 탓에 득점포가 제대로 가동하지 않은 것. KT의 저력은 3쿼터 중반부터 빛을 발했다. 임종일의 외곽포에 이어 윤여권과 김현민의 슛이 잇따라 림을 가르자 3쿼터 종료 4분 전 스코어는 56-47로 벌어졌다.
고려대는 박재현(18점·7어시스트)의 3점슛과 입학 예정인 센터 이종현(14점·7리바운드)의 골밑슛으로 경기 종료 3분37초 전 66-72까지 따라붙었지만 KT 김현민에게 골밑을 돌파당한 뒤 김현중에게 3점슛까지 얻어맞고 주저앉았다. 고려대 김지후는 3점슛 5개를 포함해 21점을 넣어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서울 삼성이 동국대를 87대 56으로 대파하고 8강에 합류했다. 삼성은 12월4일 중앙대-전주 KCC의 승자와 8강에서 맞붙는다.
한편, 이날 여자프로농구에선 용인 삼성생명이 부천실내체육관에서 홈팀 하나외환을 60대 57로 눌렀다. 삼성생명 포인트가드 이미선은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하며 10득점, 7가로채기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6승8패를 기록한 삼성생명은 구리 KDB생명(5승8패)을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