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산모 사망률, 20대 후반보다 8배 높아

입력 2012-11-30 21:22

출산 연령 고령화 등으로 인해 출산 전후 사망하는 산모가 늘어나고 있다. 40대 이상 산모의 사망 비율은 20대 후반보다 8배 가까이 높았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09~2011년 사망원인 보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10만명당 산모가 사망한 비율인 ‘모성사망비’는 17.2명으로 2010년 15.7명보다 9.2% 증가했다. 모성사망비는 임신과 관련된 원인으로 임신 또는 분만 후 42일 이내에 숨진 여성을 해당 연도의 출생아 수로 나눈 수치다. 2007년 14.6명에서 2008년 12.4명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던 모성사망비는 2009년 13.5명으로 다시 늘어난 이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0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의 평균 9.3명의 1.7배 수준이다.

모성사망비 증가는 고령 산모가 늘면서 평균 출산연령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연령별 모성사망비를 보면 40세 이상은 79.7명으로 가장 높아 가장 낮은 25~29세(10.0명)의 7.97배였다. 20대 후반을 비롯해 24세 이하(10.9명), 30~34세(12.4명) 등은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35~39세(30.1명)부터 급증하는 모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평균 출산연령은 2009년 30.97세에서 지난해 31.44세로 높아졌고, 전체 산모 가운데 35세 이상 고령 산모가 차지하는 비율은 같은 기간 15.4%에서 18.0%로 증가했다.

반면 영아사망률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 1000명당 사망아 수인 영아사망률은 3.0명으로 전년의 3.2명보다 5.1% 감소했다.

맹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