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8] 지지율 오차범위 초접전… “安의 지원 여부·TV토론 최대 변수”
입력 2012-11-30 19:32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이 초접전 양상이다. 문 후보는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의 갑작스러운 사퇴 이후 ‘단일화’ 효과를 제대로 얻지 못하면서 오차범위 내에서 박 후보에게 여전히 뒤지고 있다.
28∼29일 양일간 전국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MBN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는 박 후보가 다자 대결에서 44.9%의 지지를 얻어 42%에 그친 문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26∼28일 실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2%P)에서도 박 후보(45%)가 문 후보(42%)를 오차범위 내에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5∼27일 이뤄진 SBS 조사(95% 신뢰수준에 ±2.5%P) 역시 박 후보(45%)와 문 후보(43.2%)의 지지율이 비슷한 추세였다.
문 후보가 비록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박 후보에게 뒤진 것은 안 전 후보 지지층을 자신의 지지세로 견인하지 못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MBN 조사에서 안 전 후보 지지자들은 57.8%만이 문 후보를 지지했으며, 26.7%는 박 후보 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에서도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선거운동 초반 우세를 점했다고 보고 있다. 안형환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에서 “안 전 후보가 중도사퇴한 이후 문 후보보다 2∼3% 포인트 앞서나간다. 이 수치가 큰 변화 없이 꾸준하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 여부와 세 차례 진행될 TV토론 등이 승패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