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노숙인에 신발 사준 뉴욕경찰
입력 2012-11-30 19:05
미국 뉴욕의 한 젊은 경관이 맨발로 추위에 떨고 있던 노숙인에게 신발을 사준 선행이 미국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 관광객의 사진에 포착된 경관의 선행이 뉴욕경찰(NYPD)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됐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PD 소속 래리 디프리모(25) 경관은 14일 밤 타임스 스퀘어에서 근무를 서던 중 길가에 맨발로 앉아 있는 한 노숙인을 발견했다. 이 모습을 그냥 지나칠 수 없던 디프리모는 그에게 다가가 신발 치수를 물어보고 인근 신발매장으로 가 털 부츠와 보온양말 두 켤레를 구입했다.
디프리모의 선행에 감명 받은 매장 측은 100달러(11만원)짜리 부츠를 직원 할인가인 75달러에 판매했다. 디프리모는 노숙인이 부츠와 양말을 보고는 마치 100만 달러라도 받은 것처럼 크게 웃어보였다고 묘사했다. 네티즌들은 사진이 게재된 지 이틀 만에 43만명이 ‘좋아요’를 누르고 14만6000명이 공유했으며, 댓글도 3만건 이상 달렸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