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갈 길 멀다… 위대한 내일 향해 도전 시작해야”

입력 2012-11-30 21:41

“우리의 갈 길은 아직 멀다. 초일류기업이라는 위대한 내일을 향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30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취임 25주년 기념식에서 임직원들에게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 등 550여명이 참석한 행사에서 이 회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초일류기업은 어떤 난관도 극복하고 부단히 성장하는 기업, 늘 활력이 샘솟는 창의적인 기업, 고객과 주주는 물론 국민과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라고 규정한 뒤 “보다 멀리 보고, 앞서 기회를 잡아 자랑스러운 초일류기업의 역사를 건설하는 주역이 되자”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이날 기념식이 열리기 직전 “임직원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임직원 35만7000명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이메일을 띄웠다. 이 회장이 임직원에게 직접 메일을 보낸 것은 취임 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국어로 작성돼 삼성그룹 국내외 전 임직원에게 전해진 이메일에서 이 회장은 “임직원의 헌신과 노력으로 역경을 이기고 삼성이 지금의 자리에 오게 됐으며 25년간 믿고 따라준 데 감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기념식에 이어 진행된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에서는 갤럭시S3를 디자인한 삼성전자 왕지연 책임을 비롯해 공적상 9명, 디자인상 1명, 기술상 3명, 특별상 5명 등 모두 18명이 상을 받았다. 작년 수상자보다 2배 많다. 수상자에게는 1직급 특별승격과 함께 1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잭 웰치 제너럴일렉트릭(GE) 전 회장,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 외국 기업인들과 이승엽, 정경화, 강수진 등 각계 유명인사들이 영상으로 이 회장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