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성령시대] ‘부흥 운동’ 대표적 연구가 총신대 박용규 교수
입력 2012-11-30 18:14
한국교회 대표적인 부흥 운동 연구가인 총신대 박용규(사진) 교수는 성령은 독자적으로 역사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과 더불어 찾아온다고 강조했다. 말씀과 성령이 함께 간다는 것이 종교개혁의 원리며 성경이 가르치는 핵심교리라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성령의 역사를 경시하며 말씀만 강조하다 보면 가슴은 차가운 머리만의 신앙인이 되기 쉽다고 언급했다. 마찬가지로 말씀을 떠난 성령의 역사는 극단적 신비주의나 광신주의로 흐를 위험이 늘 내재돼 있다고 덧붙였다. 양 극단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성령운동이 극단적인 광신주의나 신비주의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말씀과 성령이 별개가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합니다. 많은 성령운동가들이 자신의 체험을 절대적 권위로 인정하며 그것을 마치 신앙의 표준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경험은 하나님 말씀에 비추어 해석하고, 점검하며, 평가 받아야 합니다.”
그는 성령의 사역에서 은사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성품의 변화라고 말했다. “성경을 자세히 보면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는 모두 성품의 변화와 맞물려 있습니다. 하나님 백성으로 구원받은 우리는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성화의 삶을 살도록 성령께 간구해야 합니다. 성령이 함께할 때에 신자는 거룩한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게 됩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은사라는 측면으로만 지나치게 성령사역을 제한하거나 강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건강한 부흥이 일어날 때마다 개인적 각성이 사회적 각성과 개혁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이 성령충만함을 받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성품의 변화로 연결되고, 그로 인해 사회가 변화될 때에 진정한 부흥이 임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은사를 강조하는 성령운동이 사회개혁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는다면 참된 성령 사역이라고 할 수 없다는 언급이다.
“조너선 에드워드는 부흥은 하나님의 주권적 선물로 사모하는 곳에 임한다고 했습니다. 이제 한국 교회 전체가 다시 부흥을 사모하며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나가야 합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