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바로 서야 가정이 산다… 가볼만한 ‘어머니학교’들

입력 2012-11-30 20:53


성 고정관념을 벗어나 여성들이 일터와 가정 등에서 동등하게 능력을 발휘하면서 알파걸, 슈퍼맘 등의 화려한 수식어까지 등장했다. 여성으로 아내로 어머니로 치열하게 살다 삶의 고달픔과 상처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하기도 한다. 그리고 어머니들의 정체성 상실은 가정의 위기로 이어진다.

이러한 위기 가정과 어머니의 회복을 위해 교회와 단체들이 다양한 어머니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교회는 여성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는 일과 가정과 교회에서 가족, 성도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대표적인 어머니학교 프로그램으로는 두란노 어머니학교가 있다. 두란노 어머니학교는 가정에 성경적인 어머니상을 제시하고 올바른 여성성 회복을 통해 건강한 가정, 깨끗한 사회를 건설하는 바탕을 마련하고자 1999년 창립됐다.

어머니학교는 5주 동안 ‘나는 정말 건강한가, 남편과 어떻게 하나 될까, 어떻게 건강한 사랑을 자녀들에게 베풀어서 경건한 자손을 길러낼까, 기도하는 어머니로 살아가는 법, 어머니의 사명’ 등을 고민하고 배우며 새긴다. 나눔과 친교, 주마다 주제에 맞는 강의와 간증, 예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하면서 치유·회복되고 성경적 어머니로 거듭나게 된다. 처음엔 교회에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싱글맘, 탈북자, 재소자 등을 대상으로도 하고 전 세계 32개국에서도 하고 있다. 지금까지 8만명 이상이 수료했다(mother.or.kr).

하이패밀리는 사춘기 자녀를 둔 어머니를 위한 어머니학교 ‘Teen-Mom’을 댄스테라피와 함께 시행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2008년 하이패밀리 가정사역 평생교육원 김향숙 원장에 의해 개발됐다. 자녀가 사춘기에 이르면 어머니들은 자녀 문제, 입시위주의 한국교육이 불러온 고3 어머니병, 갱년기 호르몬 불균형 등으로 가장 힘든 시기를 맞는다. Teen-Mom 교실을 통해 어머니 역할 회복과 심리적 정서적 회복을 통해 행복한 어머니가 되도록 돕는다. 주 1회 5∼7주간 진행되며 그동안 춘천중앙감리교회 소망교회 서산제일감리교회 등에서 1000여명의 어머니들이 거쳐 갔다. 내년 1월 28, 29일 지도자 과정, 3월 7, 8일 Teen-Mom 교실을 준비 중이다(hifamily.net).

미국 맘투맘사역의 한국협력기관인 맘투맘코리아가 미셔널맘을 위한 여성사역프로그램으로 맘투맘 사역을 펴고 있다. 지난달 26일 맘투맘 사역세미나를 개최, 소그룹 리더인 디2리더 교육을 실시했다. 맘투맘 사역은 91년 미국 보스턴 근교의 그레이스채플에서 어머니들을 위한 성경적 자녀양육과 영성훈련 프로그램으로 시작됐다. 자녀교육 및 가정생활과 관련한 현실의 문제들을 멘토들이 성경에 기초한 가르침과 소그룹 나눔을 통해 어머니들의 영적 성장을 돕는다. 3권의 교재로 주 1회씩 3년간 진행한다(cafe.naver.com/momtomomkorea).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