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결선투표제 도입했으면
입력 2012-11-30 18:33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간 합의에 의한 단일화가 무산되고 안 후보 사퇴로 결론이 났다. 단일화가 이루어지긴 했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 이번 일을 계기로 대선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간 최종 결선투표를 실시하는 제도를 도입했으면 한다.
이미 프랑스 등 여러 선진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제도다. 투표자의 과반수 지지를 얻어야 안정적 통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진통을 보면서 각자의 정치적 철학과 정책·공약에 따라 출마해 1차 투표를 하고,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다 득표자와 차점 득표자 간에 최종 결선투표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선거를 한 번 더 한다는 번거로움과 선거비용 증가 등 불편이 따르지만 대통령의 막중한 임무와 사명을 감안한다면 이 정도의 비용과 불편함은 얼마든지 감내할 수 있다고 본다.
대선 때마다 정치철학과 이념이 다른 후보들끼리 단지 당선만을 위해 단일화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결선투표제를 도입했으면 한다.
최영지(대구시 죽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