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옷공장 안전 미흡
입력 2012-11-30 00:39
방글라데시 정부가 29일 수도 다카 북부 아슐리아 지역의 의류공장 수십곳에 긴급 소방점검을 실시한 결과, 3분의1 이상에서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소방당국의 압두스 살람 행정국장은 “앞으로 15개의 팀을 구성해 전국 모든 의류공장의 안전실태를 샅샅이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말 이곳의 타즈린 의류공장의 대형화재로 110여명이 숨진 후 노동자와 시민단체들이 안전 조치를 요구한 데 대한 첫 대응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70여 곳의 공장에서 화재 예방 시설과 소화기 등 소방시설, 화재시 비상구 확보 여부 등을 점검했다. 살람 국장은 “특히 5곳은 상황이 상당히 나빴다”고 지적했다.
섬유산업 인권단체 ‘깨끗한 옷 캠페인(CCC)’은 2006년 이후 700여명의 노동자들이 화재로 숨졌지만 해당 업체 사장이 법적인 처벌을 받은 사례는 한 건도 없다고 주장했다. 의류 산업은 방글라데시 수출의 80%를 차지한다. 의류 공장은 최고 밀집 지역인 아슐리아에만 모두 574개가 있고, 전국적으로 4500여 곳에 이른다.
지난 24일 타즈린 공장 화재 이후 이 지역 수천명의 노동자들은 1주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