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 딸 아레이다, 다큐 개봉 기념해 방한

입력 2012-11-29 19:54

쿠바 혁명가 체 게바라의 막내딸 아레이다 게바라 마치(53)가 29일 한국을 찾았다. 이번 방한은 이날 개봉한 체 게바라 사후 4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체 게바라:뉴맨’에 맞춰 이뤄졌다.

아레이다는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체 게바라 연구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네 살 때 쿠바 혁명을 위해 떠난 아버지와 헤어졌지만 이후 소아 알레르기학을 전공해 아버지와 같은 소아과 의사가 됐다. 쿠바를 거점으로 앙골라 에콰도르 등에서 의료 활동을 펼쳐왔고, 개발도상국의 인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두 딸의 엄마이기도 한 그는 현재 윌리엄 솔레드 병원에 재직 중이다.

아레이다는 30일 오후 서울대에서 ‘지속가능한 사회와 쿠바의 발전’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이날 밤 명동의 한 극장에서 열리는 ‘체 게바라:뉴맨’의 시사회에 참석한다. 시사회는 국내에서 체 게바라를 연구하는 학회의 연구자·교수·저자 등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관객과의 대화’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체 게바라의 홀쭉한 배낭’ 저자인 구광렬 교수가 사회를 본다.

아레이다는 다음 달 3일 부산일보사에서 ‘나의 아버지 체 게바라를 말하다’라는 주제의 강연을 가진 후 출국한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