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특색 있는 ‘체험마을’ 중심지로 우뚝
입력 2012-11-29 19:41
소양 대승한지마을에서 한지 만들기, 상관 수월마을에서 콩버거 만들기, 화산 상호마을에서 탈 만들기, 용진 서계마을에서 자전기타기….
전북 완주군이 각 시골마을 특색에 맞는 ‘체험마을’을 적극 육성, 중심지로 우뚝 서고 있다.
완주군은 ㈔마을통과 함께 지난해 4월 8곳에 이어 올해 7곳의 체험마을을 개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군은 도시민들의 농촌체험과 학생 체험학습, 소규모 테마여행 등을 유치해 주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을 만들고 있다.
고산 창포마을에서는 밤과 고구마를 수확하고, 경천 오복마을에서는 미꾸라지를 잡은 뒤 황톳집에서 잠도 잘 수 있다. 경천 요동마을에서는 야생화 화분 만들기를 하고, 비봉 평치마을에서는 과일 목공예 체험을 할 수 있다. 기업 후원도 잇따라 7.7㎞의 자전거도로를 만든 서계마을에 농협 전주완주시군지부가 자전거 30대를 기증하기도 했다.
이후 108개 단체 4200여명이 이들 체험마을을 방문했다. 지난 5월 서울 오류중학생 119명이 2박3일간 완주에서 머물렀고, 지난달 말에는 서울 동교초등학생 116명이 사흘간 각종 체험을 즐겼다. 최근 20개월 사이 주민 소득이 2억5000여만 원이나 된다.
군은 체험마을과 함께 9명의 지도사를 양성해 다른 농촌과 차별화를 꾀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시골의 각종 자원을 활용해 도시민들도 만족할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 다시 찾는 마을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 5월 이들 마을이 참여하는 축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