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회사 새내기 ‘청담동 사모님 되기’ 고군분투기… SBS ‘청담동 앨리스’

입력 2012-11-29 19:36


청담동 앨리스(SBS·1일 밤 9시50분)

한세경은 의상 디자이너가 꿈인 20대 여성이다. 명문대를 차석 졸업한 이력에 프랑스어 실력까지 좋은 재원이다. 그런데 직장 구하는 게 쉽지 않다. 세경은 취업 준비생으로 2년을 흘려보낸다.

그러다 한 패션 회사에 입사한다. 꿈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하지만 막상 들어간 회사에서 그에게 주어진 업무는 회사 최고경영자(CEO) 사모님의 뒤치다꺼리를 하는 일. 세경은 한동안 사모님 얼굴은 모른 채 사모님의 사치스러운 심부름을 해주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사모님의 정체를 알게 되는데 주인공은 바로 고교 동창인 서윤주. 세경은 윤주처럼 ‘백마 탄 왕자님을 사로잡는 신데렐라가 되자’고 결심한다. 삶의 가치관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다섯손가락’ 후속으로 1일 첫 방송되는 ‘청담동 앨리스’는 돈 많은 ‘청담동 사모님’이 되려고 하는 세경의 고군분투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드라마는 세경을 통해 결국엔 돈의 가치를 뛰어넘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루게 된다. 작품 제목은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나왔다. 토끼를 따라 낯선 세계로 들어가는 앨리스처럼 세경이 자신이 살아온 것과 전혀 다른 세계로 들어간다는 뜻이 깔려 있다.

최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세경 역을 연기하는 문근영(25)은 “세경이 솔직해서 좋았다. 흔한 여주인공처럼 예쁜 척, 슬픈 척하는 캐릭터가 아니다”고 소개했다. 세경의 상대역으로 세계적 명품유통회사 회장인 차승조 역에는 박시후(34)가 캐스팅됐다. 이 밖에 서윤주 역의 소이현(28)과 남궁민(34) 김지석(31) 등이 출연한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