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여자골프 대항전 방식 변경… 첫날은 포섬·포볼 경기, 이튿날 싱글 스트로크
입력 2012-11-29 21:35
다음달 1∼2일 부산 베이사이드 골프장에서 개최되는 ‘KB금융컵 제11회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는 색다른 경기방식을 도입했다.
1999년 시작된 이 대회는 그동안 양국 선수들 간의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로 승부를 가려왔다. 그동안 성적은 한국이 5승2무3패로 앞서 있었다.
3년 만에 재개된 이번 대회는 첫날 포섬(두 명의 선수가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침)과 포볼(두 명이 각자 경기를 해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방식)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 뒤 이튿날 양국 12명씩의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로 승부를 가린다.
포섬과 포볼은 라이더컵(미국과 유럽간의 남자프로대항전) 같은 굴지의 대항전에서 치러지는 경기방식이다.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와 달리 선수들 간의 호흡이 중요시되면서 경기의 흥미를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포섬경기에서 국내투어 상금랭킹 1위 김하늘(24·비씨카드)과 일본 투어 상금 2위 이보미(24·정관장)가 한조를 이뤘다, 또 국내 상금 2위 허윤경(22·현대스위스)과 장타자 양수진(21·넵스), 미국투어에서 활약중인 양희영(23·KB금융)과 신지애(24·미래에셋)를 한 조로 묶었다. 한국팀의 주장 한희원(34·KB금융)은 “선수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가급적 친한 선수들로 조를 짰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어 포섬 경기에는 일본투어 상금랭킹 1위 전미정(30·진로재팬)과 일본 투어 통산 17승의 이지희(33)를 선발로 내세웠다.
전미정은 “일본선수들을 잘 알고 있어 양국 선수들의 의사소통에 기여하겠다”면서 “일본선수들은 자국 투어선수들만 출전해 첫날 경기에서는 다소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올 시즌 미국투어 상금왕 박인비(24)는 미국투어 신인왕 유소연(22·한화)과 한조를 이뤘고 올해 미국투어 상금 2위 최나연(25·SK텔레콤)은 평소 친한 사이인 국내투어 3승의 김자영(21·넵스)과 같은 조로 일본 조와 대항하게 됐다.
부산=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