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농구 최강 경희대 아깝게 패배… 프로-아마전 전자랜드에 역전패

입력 2012-11-29 21:35

대학 농구 최강 경희대가 접전 끝에 인천 전자랜드에 패했다. 경희대는 2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아마 최강전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전자랜드에 63대 65로 역전패했다. 지난해 26연승, 올해 21승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대학농구를 평정한 경희대는 4쿼터 4분까지 앞서다 막판 6분을 견디지 못하고 분루를 삼켰다. 올시즌 프로농구 3위 전자랜드도 문태종을 제외한 주전 전원을 투입하는 강수를 둔 끝에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1쿼터 초반 주전 가드 강혁이 2점슛을 쏘다 발목 부상을 당해 최강전을 마치고 다시 시작되는 정규리그에 비상이 걸리는 아픔을 맛봤다.

경희대는 4쿼터 초반까지 51-41로 10점 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노련한 전자랜드는 압박수비와 외곽슛으로 승부를 걸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전자랜드는 4쿼터 6분3초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한 후 차바위와 정병국의 3점포까지 불을 뿜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하지만 경희대 주전 센터 김종규는 덩크슛 3개를 포함해 12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가드 김민구도 21점 10리바운드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김종규와 김민구 두 선수 모두 대성할 자질을 갖고 있다”고 칭찬했다. 전자랜드는 내달 3일 고양 오리온스와 성균관대의 1라운드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도 한양대가 주전 전원이 뛴 원주 동부를 상대로 접전을 펼쳤지만 80대 88로 패했다. 한양대는 4쿼터 초반 유용진의 3점포와 정효근의 골밑슛이 잇따라 터지며 67-68로 추격했지만 이승준(36점)의 벽을 넘지 못하고 분루를 삼켰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