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리비아 공사 재개… 내전으로 중단됐던 7개 현장 중 4곳 재가동 시작

입력 2012-11-29 18:59

대우건설이 내전으로 인해 중단됐던 리비아 건설공사를 재개한다.

대우건설은 벵가지 복합화력발전소 등 내전기간 중단된 리비아 현지 총 7개 현장의 정상화를 위해 본격적인 유지보수 작업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현재 리비아엔 내전발생 전 근무 인원인 2977명의 13.4% 수준인 399명이 근무 중이며 7개 현장 중 4곳이 재가동에 들어갔다. 특히 최근 벵가지 복합화력발전소의 시운전을 앞두고 증기가 보일러에서 터빈까지 제대로 이동하는지를 최종 점검하는 ‘STG 계통 병입’ 작업에 성공했다. 200병상 규모의 스와니 병원과 즈위티나 복합화력발전소는 연말쯤 현장을 개설할 예정이며, 토목 단계에서 공사가 중단됐던 트리폴리 워터프론트는 아직 재개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또 지난 1년여간의 내전에 따른 현장 피해가 미미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미수라타·벵가지 복합화력발전소와 트리폴리 호텔 등 3개 현장은 내전 직전인 지난 1월 현재 이미 공사 마무리단계였으며 스와니 병원과 즈위티나 복합화력발전소는 현장개설 전이어서 피해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벵가지 중앙병원 현장은 내전 중에도 계속 운영돼 종전 이후 압둘 잘릴 임시정부 수반이 병원을 방문,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현지 치안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리비아 새 정부도 전력난 정상화 등을 목표로 해외 건설사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 이르면 내년 하반기쯤 모든 현장이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