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스펙보다 열정”… 4대그룹 인사 담당 임원, 서강대서 ‘토크콘서트’

입력 2012-11-29 18:50

“기업에서는 좋은 스펙을 가진 구직자보다 열정을 갖춘 인재를 원합니다.”

28일 오후 3시 서강대 국제회의실에서는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4대 그룹 인사담당 임원 초청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우리가 꿈꾸는 기업, 기업이 꿈꾸는 인재’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황창규 지식경제부 연구개발전략기획단장을 비롯해 삼성그룹 나기홍 상무, 현대자동차그룹 장동철 이사, SK그룹 임민철 인사실장, LG그룹 김흥식 상무 등이 참석했다.

삼성 나 상무는 “무엇보다 우선하는 것은 업무열정, 올바른 가치관, 프로의식, 강한 도전정신”이라며 “이 같은 바탕을 갖추고 창의적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인재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장 이사는 “현대차그룹이 스펙을 중시한다는 소문이 돌던데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실제로 선발한 인력을 보면 학벌이나 전공 등과 상관없이 열정과 진정성을 갖춘 인재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임원들은 면접에서 ‘진솔한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LG 김 상무는 “최근에는 면접에서 달달 외운 듯한 답변을 내놓는 구직자들이 많다”며 “이보다는 본인의 생각을 진솔하게 전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SK 임 실장 역시 “면접에서 본인이 과거에 겪었던 시련을 묻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드라마틱하게 과장하는 구직자들을 많이 봤다”며 “중요한 것은 얼마나 힘든 시련을 겪었느냐가 아니라 거기서 뭘 배웠느냐는 것이다. 솔직히 자신의 경험을 담담하게 얘기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권혜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