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둥근 모서리’ 특허 러시아서 등록 거절 당했다
입력 2012-11-29 18:50
애플이 러시아 특허청 산하기관인 특허분쟁실에 태블릿PC 아이패드의 디자인 특허를 등록하려다 거절당했다고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넥스트웹(The Next Web)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넥스트웹에 따르면 러시아 특허청은 지난 4월 아이패드의 둥근 모서리, 평평한 전면, 스크린 밑에 위치한 둥근 버튼 등의 디자인 특허 출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에 애플은 특허분쟁재판소에 항소했지만 또다시 특허 등록을 거부당했다. 둥근 모서리는 지난 8월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 중 가장 중요한 쟁점 사안이었다. 당시 배심원은 삼성이 애플 아이패드 초기 모델 디자인을 베꼈다며 평결했다.
그러나 외신은 미국 이외의 특허청은 애플의 디자인을 특허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특허분쟁실도 “(아이패드에서) 문제가 되는 디자인은 다른 모바일기기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특허로 등록할 만한 어떤 독창적인 요소도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은 삼성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일부 제품에 대해 판매금지 조치를 내렸다. 법원은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쓰인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애플의 사진첩에 쓰이는 ‘포토 플리킹’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포토 플리킹은 사진첩 애플리케이션에서 손가락을 좌우로 움직여 사진을 넘겨보는 기능이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