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손잡는 착한 금융

입력 2012-11-29 18:31


올 한 해 금융권은 내우외환에 시달렸다. 내적으로는 경제위기에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고, 외적으로는 탐욕 논란에 서류조작 등 도덕성 위기도 이어졌다. 덩달아 금융권 이미지도 추락했다. 금융사들은 위기 타개책으로 ‘착한 금융’을 꺼내들었다. 그동안은 수익 창출에 주력했다만 이제는 서민·중소기업과 함께 이익을 공유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금융사들은 우선 봉사단 등을 만들어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과 기부활동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또 서민과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예금 및 대출 상품들도 속속 내놓고 있다. 아울러 그 동안 대기업과 우량고객 위주로 진행됐던 전문 컨설팅 서비스도 중소기업과 일반 고객들에게까지 확대하고 있다.

아직도 금융권의 사회공헌 노력을 마케팅의 일환으로 바라보는 눈이 적지 않다. 하지만 금융권은 이러한 오해를 지속적인 사회봉사 및 공헌 활동을 통해 바꿔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연말연시를 앞두고 서민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금융으로 거듭나기를 시도하고 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