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30일] 성전을 청결케 하라
입력 2012-11-29 18:12
찬송 : ‘너 성결키 위해’ 420장(통21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21장 12∼17절
요즘 우리 주변에 대형 복합상가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 상가 안에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상품들과 여가활동에 필요한 각종 상점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복합상가에서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편리한 것을 추구합니다. 예수님 당시 성전은 사람들의 편리함과 종교지도자들의 이익이 합쳐진 복합상가와 같은 기능을 가졌습니다. 결국 성전의 고유한 기능을 상실하고 사람들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강도의 소굴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성전이 그 기능을 회복하도록 책망하고 계십니다.
첫째, 성전은 거룩하게 구별되어야 합니다. 구약의 성전은 크게 지성소와 성소 그리고 제단의 뜰로 구분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함이 지성소 안에 임재했고, 제사장의 구별된 섬김이 성소에서 매일 올려졌습니다. 그리고 뜰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죄인들의 장소로 드려졌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성전의 뜰은 장사꾼들이 자리를 차지한 시장과 같은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죄를 씻는 장소가 아니라 오히려 죄를 범하는 장소로 바뀐 것입니다. 이 일을 조장한 사람들이 바로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이었습니다. 주님은 지도자들의 책임을 물으십니다. 오늘 교회가 가지는 분명한 정체성이 흐려지려고 합니다. 무엇의 문제일까요. 우선 교회를 책임지는 지도자들의 문제입니다. 바른 말씀과 교리를 통해 교회를 세상과 구별해야 합니다. 교회가 세상을 닮아가서는 안 됩니다.
둘째, 거룩한 분을 품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온유하신 분입니다. 온유라는 것은 약함과 강함을 함께 가지고 있으되 그것을 제대로 쓰는 성품입니다. 약한 이들에게는 약한 자로 다가오시고, 말씀을 반역하고 교만한 이들에게는 강하게 다가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종교지도자들과 장사꾼들을 향해 거룩한 분노를 드러내셨습니다. 거룩함은 교회가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성도의 삶 역시 세상과 구별된 거룩함이 있어야 합니다.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지만 우리 안에는 거룩한 구별됨의 의식과 정체성으로 가득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하셨듯이 내 안에 거룩을 깨뜨리는 요소에 대해서 단호하게 물리쳐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바로 성전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내 마음의 성전을 성결케 해야 합니다. 사람의 마음은 각종 더러운 것을 만들어 내는 공장과 같습니다. 이 마음을 하나님께서는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으로 삼으셨습니다. 성경은 마음이 더럽다고 했으면서 왜 성전으로 삼으셨을까요. 그것은 생명이 마음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이 내 마음을 주장하고, 내 마음을 충만한 은혜로 채워주시도록 은혜의 간구를 드려야 합니다. 마음의 창인 눈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귀를 열어 주의 음성을 듣는 경건의 삶으로 내 마음을 풍성하게 해야 합니다. 아무런 관리를 하지 않는 화단에 잡초가 생기고 무성한 잡풀이 자라듯이 관리하지 않고 방치된 마음은 황폐해집니다. 악한 강도와 같은 마음이 자리 잡지 않도록, 어린아이와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온전한 찬미가 흘러넘치는 성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 주님, 성령의 전인 마음을 아름답고 거룩하게 하옵소서. 오직 예수님만이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풍성한 은혜를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창근 목사(서울 광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