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소통 어려운 아빠들 보세요… ‘아빠가 확 달라졌어요’
입력 2012-11-29 19:26
당신은 아이들에게 어떤 아빠인가. 도서출판 장수하늘소가 펴낸 ‘아빠가 확 달라졌어요’(글 한현주·그림 강화경)는 아빠 때문에 고민하는 여러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빠는 12가지로 분류된다. 멸종 위기에 처한 반달가슴곰처럼 좀체 얼굴을 보기 힘든 아빠, 자녀의 젓가락질까지 지적하며 숨이 턱 막히게 하는 잘난 아빠, 가정의 크고 작은 일은 물론 자녀의 약속까지 좌지우지하는 아빠, 자녀가 무슨 일을 하든 아무 관심도 보이지 않는 무관심 아빠 등. 또 있다. 다 큰 사춘기 딸인데도 노크도 없이 불쑥 들어오는 아빠, 무조건 아끼는 게 좋다는 스크루지 아빠….
아이들은 때로는 아빠와 축구나 야구도 하며 놀고 싶고, 잘한 일이 있으면 칭찬도 받고 싶고, 때로는 고민도 털어놓고 싶은데 말이다. 그런데 아빠는 내게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날 사랑하지 않는 걸까. 책은 그런 아빠들의 유형을 재미있으면서 적확한 동화를 통해 보여주는데, ‘맞아, 맞아!’를 연발할 만큼 사실감 있다. 유형별로 이런 아빠를 바꾸기 위한 수칙이 나온다. 이건 역지사지로 아빠가 읽어야 할 책이다. 초등 3학년 이상.
손영옥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