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 때 제조 ‘쌍자총통’ 등 보물급 고미술품 경매에

입력 2012-11-28 19:46


보물급 고미술품이 잇따라 경매에 나온다.

고미술품 중심 경매사인 아이옥션(대표 공창규)은 다음 달 4일 오후 5시 서울 경운동 전시장에서 여는 19회 경매에 1583년(선조 16년) 제작된 ‘쌍자총통’(위 사진) 등 186점을 출품한다. 총신이 쌍으로 이뤄진 ‘쌍자총통’은 조선 중기의 개인용 화기(火器)로, 총구에 화약과 실탄을 장전해 발사한다. 이번 경매에 나온 유물은 동아대 소장 ‘쌍자총통’(보물 599호)과 제작 시기와 크기(길이 52.2㎝, 구경 1.7㎝)가 동일하다고 경매사 측은 말했다. 추정가는 5000만∼1억원.

이어 경매사 K옥션(대표 이상규)은 다음 달 5일 오후 5시 강남구 신사동 사옥에서 갖는 겨울 경매에 보물 875호인 고려시대 불교서적 ‘상교정본 자비도량참법 권 7∼10’(추정가 2억5000만∼4억원) 등 123점을 출품한다. 지난 9월 경매에서 34억원에 낙찰된 보물 585호 ‘퇴우이선생진적첩’에 이은 두 번째 보물(국가지정문화재) 출품이다.

또 경매사 마이아트옥션(대표 공상구)은 다음 달 6일 오후 5시 인사동 옥션하우스에서 여는 8회 메인 경매에 추사 김정희(1786∼1856)의 ‘행서 8곡병’(아래) 등 202점을 출품한다. 미국에서 100여년 만에 귀환한 ‘행서 8곡병’은 추사가 송나라 소식(1037∼1101)의 시 8수를 8폭 병풍에 행서로 쓴 작품으로, 보물급 가치가 있는 희귀품이라고 경매사 측은 평가했다. 추정가는 1억2000만∼2억원.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