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출신 3인조 그룹 JYJ, 자유의 몸 됐다

입력 2012-11-28 21:28


동방신기 출신의 3인조 그룹 JYJ와 이들의 이전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SM)가 벌여온 전속 계약 분쟁이 3년 4개월 만에 양측 합의로 마무리됐다.

28일 SM과 JYJ 현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씨제스) 등에 따르면 SM과 JYJ 멤버 3인(김재중 박유천 김준수)은 법원의 조정으로 양측 간 체결된 모든 계약을 2009년 7월 31일자로 종료하기로 했다. 이후 상호 제반 활동을 간섭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합의서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SM은 “3인이 동방신기로 활동할 의사가 없음을 밝혀 더 이상 이들을 매니지먼트 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현재도 동방신기로 활동하고 있는 유노윤호, 최강창민이 향후 소송 진행에 따른 추가 피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 재판을 끝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JYJ가 그동안 제약을 받았던 그룹 차원의 방송 활동을 시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JYJ 세 멤버는 2004년 SM 소속 5인조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했지만 2009년 7월 “전속 계약 13년은 너무 길다”며 SM을 상대로 ‘전속 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후 씨제스로 옮긴 뒤 JYJ를 만들었고, 이듬해 10월 첫 음반을 발표했다.

하지만 방송사들은 “법적 분쟁 중인 가수를 출연시킬 수는 없다”며 이들의 음악 프로그램 출연 등을 허락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JYJ의 활동 제약을 두고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SM의 외압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씨제스 백창주 대표는 “사실 JYJ의 활동 방해는 법적 문제가 아니라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어서 판결 이후에 JYJ 활동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본다. 그러나 이번 조정으로 일부 제약받은 사례들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