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에게 따스한 정을…” 전북 연탄나눔 행사 잇따라

입력 2012-11-28 19:17

“연탄 한 장이지만, 따스한 정을 나눠요.”

연말을 앞두고 전북지역에서 어려운 이웃에 위한 연탄 나눔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전주남성합창단과 김제시립합창단은 다음 달 8일 김제문화예술회관에서 ‘제1회 사랑의 연탄 연주회’를 열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2시간 정도 이어질 이날 공연엔 테너 최재영-소프라노 오현정씨 부부도 찬조 출연한다. 전 좌석 2만원인 입장권 판매 수익금이 ‘사랑의 연탄은행’에 전달될 예정이다.

남성합창단은 해마다 연말에 시·군을 순회하며 지역 합창단과 이 같은 행사를 갖기로 했다. 행사를 주관한 박종원(김제 우리한방병원 원장) 단장은 “어려운 이웃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한 겨울을 맞을 수 있게 도우려 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와서 즐거운 공연도 보고 좋은 일도 하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시시설관리공단 내 사랑나눔봉사단은 28일 장애인 가정 등 10가구에 연탄 300장씩을 배달하고 온기를 나눴다. 앞서 전북도청 소속 직원들의 모임인 이화회도 27일 기초생활수급자인 전주시 서노송동 김모(62)씨 등 두 가정에 연탄 200장씩을 나눠줬다. 전북도교육청 시설직 공무원들로 구성된 ‘좋은 학교 만들기’ 회원들도 7가정에 2200장을 전달했다.

군산지역 기업들도 동참해 훈훈한 정을 전했다. 타타대우상용차 직원 80여명은 최근 월명동에서 ‘사랑의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펼쳐 저소득층 20여가구에 연탄 5000여장을 배달했다. ㈜세아베스틸도 달동네를 찾아 10가구에 3000장을 전달했다.

이 밖에 전주시장로연합회가 20가구에 연탄 4000장을 기증했고, 한국농어촌공사 정읍지사도 3가구에 1200장을 배달하고 위로했다.

김제=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