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체감경기 전망 4년 만에 최악… BSI 82 기록 7개월 연속 100 이하 머물러
입력 2012-11-28 19:12
기업들의 12월 체감 경기가 금융위기 이후 4년 만에 최악으로 치달을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2월 종합경기 전망치가 82.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의 76.1 이후 최저치로, 7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BSI 수치가 100 이하라는 것은 전달보다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 수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BSI가 7개월 이상 기준치를 하회한 것은 심각한 경기침체기 때에만 나타났던 현상으로, 과거 20년간 1997년 외환위기(31개월)와 2004년 카드대란(9개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11개월) 이후 네 번째다.
부문별로는 수출(90.3), 내수(96.1), 투자(93.8), 고용(98.9), 자금사정(93.0), 채산성(85.8)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11월 BSI 실적치는 82.2로 집계돼 5개월 연속 80대의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출(90.6), 내수(96.3), 투자(90.6), 고용(98.3), 자금사정(94.9), 채산성(85.1) 등 전 부문의 부진한 흐름이 계속됐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