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 2013년 세계시장 절반 점유”
입력 2012-11-28 19:13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판매 성과에 힘입어 올해 세계시장 점유율 30%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28일 국내 증권업체 기업분석가들에 따르면 올해 삼성과 LG의 연간 휴대전화 판매량은 각각 4억400만대, 5600만대 규모로 추정된다.
올해 세계 휴대전화 전체 판매량이 15억3300만대임을 감안하면 점유율에서 삼성이 26.4%, LG가 3.7%로 합쳐서 30.1%를 달성한 셈이다.
실제로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최근 발표한 올 3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만 보더라도 삼성은 33.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16%를 기록한 애플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LG나 팬택의 판매량까지 합할 경우 국산 스마트폰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40%에 육박한다.
국내 업체들의 선전은 발 빠른 시장 대응이 가능한 제품 개발·생산 구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연구원은 “이미 하드웨어 경쟁에서 스마트폰 시장은 성숙기로 접어든 단계”라며 “국내 업체들이 계열 수직화로 관련 부품업체들을 소유하고 있다 보니 시장 대응이 수월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내년 전망도 밝다. 현재 추세가 지속될 경우 내년 연말엔 50%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다. 소 연구원은 “삼성이 올 4분기 35%, 내년에 40%까지 점유율을 가져가고 LG가 5%, 팬택이 2∼3%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돼 40%대 후반은 무난할 것”이라며 “후발 경쟁사로 거론되는 ZTE 등 중국 업체들은 내수 자체가 크다 보니 글로벌 전체에서도 높은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