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11월 29일 ‘우주 노크’… 긴장감 속 최종 리허설 결과 ‘OK’

입력 2012-11-28 22:19

나로호(KSLV-Ⅰ)의 3번째 도전을 하루 앞둔 28일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최종 리허설이 진행됐다.

리허설은 연료 주입을 하지 않은 채 실제 발사 상황을 가정해 오전 9시30분부터 시간대별로 순조롭게 이뤄졌으며 예상보다 이른 오후 3시30분쯤 마무리됐다.

한·러비행시험위원회(FTC)는 이날 오후 늦게 리허설 결과를 분석·검토한 결과 나로호 발사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26일 3차 발사 첫 시도에서 발사를 불과 5시간 앞두고 나로호의 발목을 잡았던 발사체와 발사대 연결 부위 부품(어댑터 블록)은 새 것으로 교체됐고, 지난 25일까지 수차례 테스트한 결과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항공우주연구원 측은 밝혔다.

나로우주센터는 앞서 나로호가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있는 발사대를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현장 기술진은 긴장과 불안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박정주 항우연 발사체추진기관실장은 “마지막 도전이고 (3차 발사가) 한 차례 연기된 뒤 두 번째 시도이기 때문에 더 긴장된다”며 심적 부담을 토로했다.

나로호는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29일 오후 4시∼6시55분에 우주로 날아오를 전망이다. 최종 발사 시각은 당일 오후 1시30분쯤 발표된다.

기상청은 “29일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구름이 전체 하늘의 50∼100%를 뒤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낙뢰 등을 일으키지 않아 발사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비 올 확률은 20% 정도여서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고흥=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