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증가율 3개월 연속 둔화

입력 2012-11-28 19:00

경기침체가 고용지표에 뚜렷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10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용 증가율은 석 달째 둔화되고 자발적 이직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기준 농업을 제외한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2만8000곳을 표본 조사한 결과 종사자 수는 1472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0만9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1.9%)에 이어 두 달 연속 2%를 밑돌며 7월 이후 석 달 연속 증가폭 둔화세를 나타낸 것이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1230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1215만6000명) 대비 1.2%(14만8000명) 늘어나는 데 그쳐 소규모 사업장이 불경기의 영향을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입직률은 4.3%, 이직률은 4.2%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포인트, 0.7% 포인트 감소해 3개월 연속 노동시장의 이동성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자 중 자발적 이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29만6000명)보다 7.1%(2만1000명) 줄어든 27만5000명으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기업들이 불경기 탓에 채용을 꺼리면서 이직 희망자들이 직장을 옮기려는 시도를 포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10월 말 기준 빈일자리 수는 15만100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00개 줄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빈일자리율은 1.1%로 전년 동월보다 0.1% 포인트 내려갔다.

빈일자리는 현재 비어 있거나 비어 있지 않더라도 구인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 달 이내 일이 시작될 수 있는 일자리를 뜻한다.

선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