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박병호·이승엽 황금장갑 차지할까

입력 2012-11-28 18:52


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 MVP인 박병호(넥센)와 한국시리즈 MVP인 이승엽(삼성)은 황금장갑을 가져갈 수 있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각 포지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뽑는 2012 팔도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수상자 후보 38명을 확정해 28일 발표했다. 후보는 출장 경기 수와 공격·수비 성적 등 각 포지션별 기준에 따라 선정했다. 정규리그 개인타이틀 1위 선수는 후보에 자동으로 포함됐다.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쥔 삼성은 투수 3명을 포함해 총 8명으로 가장 많은 후보를 배출했다. SK와 KIA가 각각 5명씩 후보를 올려 뒤를 이었다.

6명이 후보에 오른 투수 부문은 현재로선 삼성의 집안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올 시즌 다승 부문 단독 선두(17승)에 오른 장원삼은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2승을 거두며 2년 연속 정상 등극에 큰 공을 세웠다. 올해 수상이 유력한 새 얼굴로는 1루수 부문의 박병호가 있다. 타격 3관왕(홈런·타점·장타율)이자 정규리그 MVP인 박병호는 김태균(한화), 박정권(SK), 박종윤(롯데) 등 경쟁자를 무난히 앞설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지난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연속 1루수로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승엽이 올해는 지명타자로 처음 수상을 노려 주목된다.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올해 프로야구를 취재한 기자단 등 미디어 관계자 371명을 대상으로 29일부터 12월 9일까지 실시한다. 시상식은 12월 11일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며 수상자는 당일 현장에서 발표된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