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안티문화에 대처한다] ① 303비전성경암송학교
입력 2012-11-28 21:14
어릴적 ‘말씀’ 각인… 어떤 유혹에도 흔들림 없게
기독교 안티세력의 공격이 도를 넘고 있다. 무신론적 세계관에 뿌리를 둔 기독교 안티세력은 ‘기독교 박멸’을 목표로 온·오프라인에서 한국교회를 혐오집단으로 몰며 비난과 야유, 저주를 퍼붓는다. 이 같은 현상은 마치 유대인을 학살했던 나치처럼 불특정 상대에게 테러를 가하는 ‘증오범죄’ 수준을 방불케 한다. 이러한 반기독교 문화에 대처하기 위해 어릴 때부터 성경적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본보는 건전한 기독교 문화전파에 앞장서는 기관을 찾아가본다.
27일 ‘303비전성경암송학교’ 유니게 과정 2단계가 열린 서울 옥인교회. 예배당 안에 9대의 유모차가 줄지어 서 있었고 임산부부터 초등학교 자녀를 둔 엄마에 이르기까지 신앙교육에 ‘극성스런’ 엄마 50여명이 모여 있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엄마들 앞에 나선 백소율(6)양이 마이크를 잡고 고린도전서 13장 전체를 줄줄 외웠다. “이야∼.” 엄마들의 감탄이 터져 나왔다.
303비전성경암송학교는 초·중등 학생은 물론 4∼6세 어린이들이 한글을 깨우치기 전 말씀암송을 돕는 프로그램인데, 엄마들을 위한 유니게 과정은 말씀암송을 효과적으로 학습시키도록 돕는 과정이다.
이어 엄마들이 한 목소리로 잠언 16장과 하박국 3장, 마태복음 7장 말씀을 외웠다. 자녀에게 말씀교육을 하기 위해선 먼저 엄마가 솔선수범해야 하기 때문이다. 강의도 있었다. 강동협 새문안교회 부목사가 나서 말씀교육의 실천적 사례를 제시하며 ‘자녀의 가슴에 말씀을 새기라’는 강의를 진행했다. 일부 엄마들은 아기 띠를 하고 젖병을 흔들면서도 메모를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렇게 어린시절 각인된 말씀은 자녀들이 인터넷에서 목회자와 교회를 비방하는 글을 보더라도 낙심치 않고 분별해내는 힘을 길러준다. 초등학교 2학년과 6학년 자녀에게 각각 850절과 1000절을 암송시킨 김향숙(42·여)씨는 “매일 가족이 모여 말씀을 암송 가정예배를 드리는 데 아이들이 이렇게 외운 말씀 속 단어에 관심을 갖고 실생활 언어로까지 활용하고 있다”면서 “말씀암송은 어렸을 때부터 성경중심의 가치관을 아주 탁월하게 심어주고 안티 기독교 문화로부터 철저히 보호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성경암송학교장 여운학 장로는 “반기독교 문화가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시대적 상황 속 크리스천 자녀교육의 분명한 표준은 하나님의 말씀”이라면서 “말씀을 어렸을 때부터 암송하면 처음엔 그 뜻을 모를지라도 성경 말씀에 신비한 권능이 있기 때문에 자녀가 생각하는 것, 말하는 것, 깨닫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달라지게 돼 있다”고 귀띔했다. 여 장로는 “매일 부모와 함께 가정예배의 제단을 쌓고 말씀이 뼛속깊이 각인된 아이는 반기독교 문화의 거센 도전 앞에서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니게 과정은 현재 서울 대구 안산 부천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69차에 걸쳐 4000여명이 수료했다(cafe.godpeople.com/honeybee).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