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난동 꼼짝마! 서울시, 지하철역에 가스분사기 555정 비치

입력 2012-11-27 21:45

서울시가 지하철 역사 내 흉기난동에 대비해 지하철 1∼8호선 227개 역에 연말까지 가스분사기 555정을 비치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10월 말 251개 역에 396정을 이미 비치했고, 연말까지 나머지 역에 159정을 추가 비치할 예정이다.

가스분사기는 최루액이 발사되는 방식이다. 1회 발사로 최루·질식 효과가 30분간 지속돼 시민을 위협하는 범죄자를 제압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가스분사기는 역마다 1∼2정씩 고객안내센터, 역무실, 고객서비스센터 등에 비치된다. 위급상황 발생 때 소지허가를 받은 역 직원이 이용지침에 따라 사용한다. 소지허가를 받은 역 직원은 범법행위자를 3회 이상 설득하고 안될 때에만 가스분사기를 사용토록 했다. 시는 1∼8호선 역 근무자 3300여명을 대상으로 현장 실습교육을 마쳤다.

시는 연말까지 시내 지하철역에서 활동 중인 지하철 보안관 170명에게도 가스분사기를 지급해 유사시 즉각 대응하도록 할 계획이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가스분사기는 촌각을 다투는 위급상황에서 시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최후 수단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