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산업단지 분양 ‘빨간불’

입력 2012-11-27 21:45

서울 서부권 마곡산업단지 1차 일반분양에서 분양률이 목표대비 40%에도 못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마곡일반산업단지에 대한 1차 분양 신청 접수를 지난 23일 마감한 결과, 7개 기업이 17개 획지에 8만7035㎡를 신청해 1차 분양대상 면적(22만224㎡)의 39.8% 수준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응모한 기업은 대우조선해양, 롯데제과, 이랜드월드, 웹케시 등 대기업 4곳과 에어비타, 엔터기술, 제닉 등 3개 중소기업이다.

시는 이번에 39개 용지를 분양하기로 했지만 이들 7개사는 각 1개씩 모두 7개 용지를 신청했다.

클러스터별로는 IT·나노산업 중심지(InT)에 웹케시·에어비타·엔터기술이, 바이오산업 중심지(BiT)에 대우조선해양과 롯데제과,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산업 중심지(GeT)에 이랜드월드, 복합의료 중심지(BmT)에 제닉이 각각 신청했다. 시 관계자는 “신청 기업들이 뒤늦게 해당 용지가 아닌 다른 용지를 원하는 경우에 대비해 애초 분양 목표를 좀 높게 잡았기 때문에 실제 분양률은 저조한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마곡산업단지 정책심의위원회는 7개 평가요소와 23개 평가항목을 기준으로 검토해 평가점수를 합산, 1000점 만점에 600점 이상의 점수를 획득하는 기업을 협의대상자로 선정해 연말까지 입주 및 분양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2차 일반분양을 할 계획이다.

마곡도시개발사업은 강서구 마곡·가양동 일대 366만5000㎡를 주거(106만6000㎡)·산업(190만2000㎡)·공원(69만7000㎡)지구로 나눠 개발하는 사업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