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방산업 육성에 1550억원 투입

입력 2012-11-27 21:40

대전시가 국방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대전시는 지역의 국방 수요기관 및 연구기관, 관련 중소·벤처기업 등을 기반으로 2020년까지 자체 예산 1550억원을 들여 국방산업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27일 시에 따르면 최근 산·학·연·군 전문가가 참여한 ‘대전시 국방산업발전협의회’를 개최, ‘대전시 국방산업 육성계획’을 최종 확정해 추진키로 했다.

시는 내년도 예산에 20억원을 우선 반영해 관련 기업들의 기술 및 마케팅을 지원하고, 네트워크 구축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여기에 내년 초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국방산업 육성 전담조직도 신설하고, 국방협력관 운영 및 민·군 기술협력 촉진 사업과 전역 군인·연구원 활용 사업 발굴해 국방 R&D 기술 및 사업화 지원 등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대덕특구 및 과학벨트 거점지구 연계 충청권 국방산업 클러스터 구축, 대구시와 공동으로 항공전자 IT융합 산업벨트 조성해 민간 군사기업 육성 등 정부 및 타 광역권 연계 사업도 추진 중이다.

국방산업은 국내 IT기술 등을 활용한 기술 발전은 물론, 국가 차원의 새로운 수출 전략산업으로 육성되는 분야다. 대전 지역의 경우 3군 본부 등 국방 수요기관과 연구기관, 중소·벤처기업이 밀집하는 등 최적의 입지를 갖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여건을 기반으로 국방산업을 집중 육성키로 방침을 정한 뒤 그동안 벤처국방마트, 첨단국방산업전 등 국방전시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왔다.

또 육군본부, 육군교육사령부, 국방과학연구소, 방위사업청 등과 군 관련 학술대회 및 세미나의 공동 개최를 통해 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과 기술정보 교류에도 힘써 왔다.

대전시 관계자는 “혁신적인 국방산업 생태계 조성 및 국방산업의 신경제성장 동력화를 통해 현재 80여개 기업에서 2020년엔 200여개로 늘릴 예정”이라며 “5000억원의 매출과 1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