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지춘상 교수가 남긴 민속자료,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에 기증

입력 2012-11-27 20:28

‘남도 민속학의 대부’ 고(故) 지춘상(1931∼2009) 전남대 국문과 교수가 남긴 민속자료 2만여점이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아문단)에 기증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아문단은 29일 광주 아시아문화정보원준비관에서 지 교수 수집 자료 기증식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1960년대부터 전통문화의 가치에 주목한 지 교수는 40여년간 전남대에 재직하면서 민속학과 무형문화재 발전에 헌신했다.

특히 남도민속 가운데 처음으로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가 된 고싸움놀이(제33호)와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강강술래를 발굴해 재현한 주역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기증되는 민속자료는 현장조사 사진, 동영상, 녹음, 조사 노트 등 2만888건으로, 현재 전승이 단절된 전통문화가 상당수 포함됐다. 지 교수 부인인 김용서 전남대 명예교수가 “가능한 한 많은 이들이 고인의 업적을 공유하게 하자”고 결심하면서 기증이 이뤄졌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