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요리사’ 후지모토, 김정은에 일본인 납북자 송환 요청
입력 2012-11-27 20:28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속 요리사였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가명)가 4개월 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일본 납북자를 송환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고 교도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후지모토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7월 22일 평양에서 열린 자신의 입북 환영파티에서 김 위원장과 만난 뒤 편지를 통해 이같이 요청했다고 말했다.
후지모토는 “(북한에 납치된) 요코타 메구미 등을 일본에 귀국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통역에게 읽게 했고 김 위원장은 아무 말 없이 이를 들었다고 전했다. 중학교 1학년이던 1977년 11월 니가타현에서 실종된 메구미는 일본인 납치 피해자를 상징하는 인물로 떠올랐다. 후지모토는 “메구미를 데리고 일본에 돌아오는 것이 내 꿈”이라고도 말했다. 방북 전후의 상황을 담은 책을 최근 고단샤에서 출간한 그는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추가로 넣어 북한에 발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혁상 기자
후지모토는 1989∼2001년까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속 요리사로 일했다. 이후 일본 경찰과의 접촉 사실이 발각돼 북한에서 결혼한 아내와 딸을 남겨두고 탈북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