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해상풍력 발전소 건립 난항… 주민들, 토지 매입·소음피해 보상 등 요구하며 반발
입력 2012-11-27 20:11
전남 신안에 국내 최초로 상업 운영되는 해상풍력 발전소 건립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서 난항이 예상된다.
신안군은 ㈜동양건설산업이 지도읍 태천리 일대에 230억원을 들여 올해까지 풍력발전소 3기를 설치해 총 9㎿급 규모의 발전소를 건립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하지만 100가구가 모여 사는 태천마을 주민들은 “당초 동양건설산업이 주민설명회에서 가진 발전기 1기의 설치위치가 인가와 780m밖에 떨어지지 않은 농경지 한가운데로 이전 설치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발전기 설치변경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주민들은 또 “발전기 가동에 따른 전자파 저주파로 인해 농작물, 소금생산이 큰 지장을 초래한다”며 군과 동양건설산업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특히 “풍력기 주변의 토지 매입과 그동안 소음 등 공사로 인한 가구당 각 1000만원의 피해보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동양건설산업 김진철 현장소장은 “내년도에 착공하는 2차사업에 있어 환경영향향평가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모든 책임과 피해보상을 해주겠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풍력기 주변 토지매입은 적극 검토하겠지만 가구당 피해보상은 할 수 없다”며 “군과 협의해 마을의 공동복지사업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