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초·중·고교 사교육비 절감 위한 방과후학교… 학생 참여율 낮고 수강료는 최고 7배 차이

입력 2012-11-27 20:11

광주지역 초·중·고교의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방과후학교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의 참여율은 낮고 수강료는 공·사립 학교 간에 최고 7배나 차이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광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광주지역 초등학교의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영어, 수학 등 교과과정 과목의 경우 12.7%로 전국 평균 21.1%에 비해 크게 뒤진다.

음악, 미술 등 특기적성 역시 전국 평균 78.1%보다 낮은 61.9%로 전국 16개 시·도 중 꼴찌를 기록했다. 중학교의 교과보충 강좌 참여율도 전국 평균 46.4%의 30% 수준인 13.9%에 불과했고, 특기적성 강좌도 전국 평균 33.4%에 못 미치는 28.8%에 머물렀다.

고교생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부산, 대구 등의 3분의 1에 그쳤다. 특기적성 참여율도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한 하위권을 기록했다.

반면 방과후학교 수강료는 같은 과목인데도 공·사립학교 간 최고 7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초등학교 영어과목의 경우 사립 살레시오 초교는 7만원을 받는데 비해 월산초교는 1만원을 받고 있다. 특기적성 분야인 바이올린 수강료도 사립인 율곡초교는 7만원을 책정한데 반해 공립인 월산초교는 1만원을 걷고 있다. 학교별 강좌 수도 송원·큰별 초교 등은 30∼45개나 되지만 풍영·월봉·용두 초교는 10개 강좌 이하를 운영하는 등 편차를 보였다.

시의회 이춘문·정희곤 의원은 “공교육 강화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방과후학교가 참여율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고 수강료는 들쭉날쭉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면서 “학습력과 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