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조선 기업 11개 잇따라 이전… 전북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입력 2012-11-27 20:11

자동차와 조선 관련 11개 기업이 전북으로 이전키로 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북도와 S&T중공업㈜ 등 자동차 관련 9개 기업, ㈜덱코 등 조선 관련 2개 기업은 27일 도청에서 기업 이전 및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내년부터 2015년까지 263억원을 들여 군산 국가산업단지와 김제 특장차 집적화단지에 공장을 짓고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로써 180여명의 신규 고용창출과 연간 2500억원의 매출이 예상돼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자동차 분야 6개(S&T중공업㈜, 금아유압㈜, ㈜씨앤지, 위즈맥, ㈜신흥테크, 코스모테크), 특장차 분야 3개(대명특장차, ㈜옥수하이테크, ㈜림스크), 조선 분야 2개(㈜덱코, ㈜NK) 등이다. 이들 기업은 전주와 군산에 있는 현대자동차와 ㈜타코대우자동차, 현대중공업 등에 부품을 납품할 예정이다. S&T중공업㈜은 자동차·방위산업과 관련한 파워트레인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완성도 높은 기술과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특장차기업인 대명특장차와 ㈜옥수하이테크, ㈜림스크는 김제에 거점을 마련해 중국과 동남아시아에도 진출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완주 도지사와 군산·김제시 관계자, 각 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투자협약을 통해 전북도와 군산·김제시는 이들 기업에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최적의 기업환경 조성에 노력하기로 했다. 입주기업들은 계획한 투자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

전북도는 자동차와 조선산업이 전북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주고 향후 지역을 먹여 살릴 기둥 역할을 할 대안으로 판단, 적극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도내에는 자동차 분야에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과 ㈜타코대우자동차(군산)가 들어서 있다. 조선 분야에서는 국내 최대의 현대중공업 군산공장이 2007년 입주해 있다.

김완주 지사는 “이번 기업 유치로 전북의 자동차와 조선산업이 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전북자동차기술원 등의 지역 연구기관들과 함께 신기술 연구개발 등의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