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연예인 배척? 옹졸한 日
입력 2012-11-27 20:00
매년 12월 31일 방송되는 일본의 대표 연말 프로그램인 ‘홍백가합전’에 한국 가수들은 한 팀도 출연할 수 없게 됐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26일 NHK가 발표한 홍백가합전 출연가수 명단에 따르면 AKB48과 스마프, 고다 구미, 아라시 등 일본 내 인기가수들이 대거 포함됐으나 한국 가수들은 빠졌다. 요미우리TV가 주최하는 ‘베스트 히트가요제’와 후지TV의 ‘FNS가요제’ 등 다른 방송사의 연말 프로그램에서도 한국 가수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일본에서는 한류 연예인들에 대한 여론이 극도로 나빠진 상태다. 이시다 겐이치 NHK 방송총국장은 지난달 24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가수가 홍백가합전에 출연할 수 있을 것인지 묻는 질문에 “정치와 문화는 다르다는 입장에서 종합적으로 생각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이후 인터넷 시청자 게시판에 수천개의 댓글이 달리고 방송국으로 항의 전화가 빗발치는 등 논란이 일었다. 27일 NHK 엔터테인먼트프로그램부의 후루타니 다로 부장은 “(최고 인기 가수인) 50팀이라는 한정된 수에 들어오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아이돌 그룹 카라는 상반기 오리콘 차트 앨범 순위에서 7위를 차지했고, 김현중 소녀시대 동방신기 등이 잇따라 오리콘 주간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