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연평도 피격보다 北, 더 심한 도발 가능성”… 金국방, 전군 지휘관회의

입력 2012-11-27 22:02

김관진 국방장관이 “앞으로의 북한 도발은 천안함·연평도 피격보다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27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2년 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북한은 김정은의 권력 장악을 위해 앞으로 대남 강경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적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주민에 대한) 통제와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남북관계에 환상을 갖지 마라. 근본적인 체제와 이념의 대결”이라며 “군사적 주도권은 우리가 가져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 남북 간 협력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 국방부 정보본부는 북한이 다음달부터 내년 1월 사이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본부는 “이달 초 장거리 미사일 동체가 평북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기지로 이송된 뒤 발사를 준비하는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다”며 “준비 상황으로 미뤄 12월에서 내년 1월 사이에 발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발사장 주변에서 차량과 인력의 움직임은 활발하지만 아직 계측장비가 설치되지 않았고, 로켓 동체도 발사대에 옮겨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국제해사기구(IMO)에 발사 일정도 통보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미국 민간위성 업체인 ‘디지털글로브’는 “올해 4월 장거리 로켓 발사 당시의 준비단계와 일치하는 활동이 포착되고 있다”면서 동창리 기지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디지털글로브는 “새로운 천막과 트럭, 다수의 이동식 연료 및 산소 탱크 등이 배치돼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북한이 향후 3주 안에 다섯 번째 위성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