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점수대별 정시 지원전략… 최상위권 탐구영역이 좌우

입력 2012-11-27 19:12


올해 정시모집은 경쟁이 상당히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모집 인원이 예년보다 대폭 줄어든 데다 내년엔 수능시험이 개편되기 때문에 올해 승부를 보려는 수험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시에 도전하는 수험생들은 점수대별로 치밀한 전략을 세워 앞으로 남은 3번의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정시에서는 가·나·다군별로 한 차례씩 지원할 수 있다.

◇최상위권 탐구영역이 좌우, 중상위권은 다군 소신 지원=올해는 특히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주요 대학 경영·자유전공학부 등 인기 학과의 정시 선발 인원이 지난해보다 감소해 최상위권 수험생 간의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따라서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에서의 점수 차이가 크지 않을 경우, 선택한 탐구영역의 고득점 여부가 합격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인문계열은 상위권 대학이 언·수·외 표준점수를 활용해 선발하고 반영비율도 비슷하기 때문에 탐구영역 환산점수와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른 유·불리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계열도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에서 과학탐구를 30% 반영하는 등 탐구영역의 반영비율이 높아 상위권 수험생은 수리와 더불어 탐구영역 고득점 여부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수능 개편에 따라 재수 기피 현상이 예상되는 만큼 중상위권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울 소재 대학은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다.

◇중하위권은 자신에게 유리한 점수 조합 따져봐야=중하위권 수험생들은 학생부 반영비율이나 반영 방법, 유리한 수능 점수 조합을 잘 확인해서 3번의 복수 지원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 가·나·다군 모두 복수 지원이 실질적으로 가능하지만 안정지원은 가군이나 나군에서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 성적이 불리하면 수능 100%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위권 대학은 언·수·외·탐 중 특정 영역을 반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성적이 나쁜 영역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 학과를 선택하는 전략도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