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호령 태극자매 총출동 “일본에 질수 없지”… 12월 1∼2일 부산서 국가대항 골프

입력 2012-11-27 19:05

한·일 양국 여자 골프의 자존심이 걸린 ‘KB금융컵 제11회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이 다음달 1∼2일 부산 베이사이드 골프장에서 개최된다.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 대회는 총상금 8억원을 걸고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여자골퍼 13명씩 26명이 출전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위랭커 5명,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위랭커 3명 등 해외파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위랭커 4명 등이 출전하는 한국대표팀은 면면을 보면 세계최강을 자랑한다. LPGA 투어에서는 상금왕에 오른 박인비(24), US여자오픈 우승자 최나연(25·SK텔레콤),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신지애(24·미래에셋), 신인왕 유소연(22·한화), 양희영(23), 한희원(34·이상 KB금융그룹)이 출전한다. JLPGA 투어에서는 20승을 달성하며 국내 영구 시드권을 획득한 전미정(30·진로재팬), 베테랑 골퍼 이지희(33), 일본 진출 첫해 만에 2승을 일궈낸 이보미(24·정관장)가 출전한다. 국내에서는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 김하늘(24·비씨카드), 시즌 3승의 주인공 김자영(21·넵스), 허윤경(22·현대스위스), 양수진(21·넵스)이 출전한다. 주최측 추천 선수로 나선 한희원은 지난 2008년에 이어 2번째로 주장을 맡았다.

반면 일본대표팀은 LPGA에서 활약하는 미야자토 아이와 미야자토 미카가 빠져 명성면에서는 한국에 크게 뒤쳐진다. 게다가 일본상금랭킹 1∼4위도 한국선수여서 실력면에서도 한국에 열세라는 평가다. 하지만 통산 50승을 기록한 후도 유리(36), 요코미네 사쿠라(27), 모기 히로미(35), 바바 유카리(30) 등 상위랭커들이 총출동한다. 요코미네는 통산 8승1패를 기록해 한국팀 킬러로 불린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5승2무3패로 앞서있다. 1999년 창설된 이 대회는 그동안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열리다 2010년과 2011년에는 후원계약 불발, 개최지 홍수 등의 사정으로 열리지 못했다. 싱글 스트로크 방식으로 치러지던 대회는 올해부터 1라운드 포섬(두 명의 선수가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침)·포볼(두 명이 각자 경기를 해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방식), 2라운드 싱글 스트로크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