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금리 3개월 연속 사상 최저치… 1996년 1월 이후 가장 낮아

입력 2012-11-27 18:48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3개월 연속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27일 한국은행의 ‘2012년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4.84%로 전월보다 0.02% 포인트 하락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기업대출 금리도 5.08%로 지난달보다 0.22% 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은행의 전체 대출금리도 전월보다 0.15% 포인트 낮아진 연 4.98%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4%대로 내려앉았다.

예금금리도 하락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 금리는 전월보다 0.1% 포인트 하락한 연 3.08%로, 2010년 10월(3.0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준금리 하락 여파 등으로 시중 금융기관의 여·수신 금리가 일제히 떨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저축은행의 일반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63% 포인트 오른 연 16.0%를 기록했다. 부실 여파로 인해 상대적으로 고금리 가계대출을 운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