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일은 ‘성서주일’ 지구촌 이웃에 성경을… 전세계 반포성경 2011년 3000만부 돌파

입력 2012-11-27 18:38


다음달 9일은 전 세계 교회가 지키는 ‘성서주일’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간구하는 지구촌 이웃들에게 성경을 보내는 일에 기도와 헌금으로 참여하는 날이다.



대한성서공회는 27일 “아직도 세계 곳곳에는 생명의 말씀을 애타게 기다리는 우리의 이웃이 많다”며 “성서주일을 맞아 그들에게 한 명의 성도가 성경을 한 권씩 보낸다면 복음 선교의 길이 크게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서공회는 대림절(待臨節·성탄 전 4주간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기간) 한가운데인 12월 둘째 주일을 성서주일로 삼은 것에 대해 “말씀이 육신이 돼 우리에게 오신 것을 감사하며 여전히 복음을 모르는 이들에게 말씀을 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성서공회는 올 한해 국내 미자립 교회와 군, 교도소, 복지시설 등에 1108만4482부의 성경을 기증했다. 또 21개국에 15만2350부의 성경을 기증한 것을 포함해 세계성서공회연합회(UBS)에 15억8000만원 상당의 성서 번역·보급 사업을 지원했다. 특히 대한성서공회가 제작·기증한 필리핀의 파라난(Paranan)어 신약과 세네갈의 눈(Noon)어 신약은 해당 언어로 번역·인쇄된 최초의 성서로 기록됐다.

UBS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 반포된 성경은 3215만7593부로 집계돼 처음으로 3000만부를 넘어섰다. 2010년 2892만7439부에 비해 11.2% 증가한 수치다. 아프리카에서 전년 대비 29.2%, 미주대륙에서 19.9%, 유럽·중동에서 2.7% 늘어나 성장세를 이끈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4.2% 감소했다.

성경 번역 언어 수도 매년 늘고 있다. UBS의 성서 번역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번역된 언어 수는 2538개로 2010년의 2527개에 11개가 추가됐다.

성서공회 권의현 사장은 “전 세계에 약 6600개 언어가 있는데 구약과 신약이 모두 번역된 언어는 500개가 안 된다”며 “이는 아직도 성경이 번역되지 않아 읽을 수 없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