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정계 컴백?… 중도좌파 정당 창당 움직임
입력 2012-11-27 18:27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중도좌파 정당을 창당해 정계에 복귀할 준비를 굳히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는 그가 이끌었던 우파 정당 자유국민당(PDL) 대신 새로운 당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측근에게 밝힌 상태다. 이유는 최근 PDL의 인기가 하락하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위기에 몰린 상황이기 때문.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의 칼럼니스트인 마시모 프랑코는 “베를루스코니는 그를 방어해줄 수 있는 힘을 가진 정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가 내년 3월 있을 총선에 나설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베를루스코니와 가까운 한 의원은 “전 총리가 직접 후보로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의원은 “베를루스코니는 아직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베를루스코니는 1998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세 차례 총리직을 지내면서 미성년자와의 성추문과 횡령 의혹 등에 시달리는 등 파란만장한 정치인생을 보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