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英·美 패션스쿨에 장학금

입력 2012-11-27 18:37

국내의류브랜드가 세계적인 패션스쿨에 장학금을 준다. 제일모직은 올해부터 ‘SFDF 장학금’을 신설해 패션 명문학교인 뉴욕의 파슨스, 런던의 센트럴 세인트 마틴, 서울의 SADI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27일 밝혔다. 제일모직 심문보 홍보팀장은 “SFDF(삼성디자인펀드)가 신진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패션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까지 범위를 확대해 인재육성을 통한 미래의 글로벌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는 포부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뉴욕파슨스에선 한국계인 로렌 해인 진 등 4명,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선 매튜 보반 등 4명, SADI에선 박찬 등 2명, 총 10명이 선발됐다. 장학금은 1년 학비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해외 패션 스쿨의 경우 해마다 한국 유학생을 1명 이상 포함할 계획이다.

SFDF는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계 신진디자이너를 발굴, 한국 패션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제일모직이 지난 2005년에 설립한 후원 프로그램이다. 수상자에게는 창작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후원금 10만 달러와 함께, 대내외 홍보를 비롯한 전문적인 후원과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8회째인 올해 SFDF는 디자이너 최유돈(Eudon Choi, 런던)과 최철용(Cy Choi, 파리)이작년에 이어 선정됐다.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 두 디자이너는 “이번에 제일모직의 SPA 브랜드인 에잇세컨즈와 협업(콜라보레이션)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최유돈은 여성복 9벌, 최철용은 남성복 8벌을 12월 6일부터 에잇세컨즈 매장에서 선보인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