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차피득 (16·끝) ‘미꾸라지 진짜 용된 나라’ 한국… 그 기적의 진실은?
입력 2012-11-27 21:54
나는 매일 아침 배달되는 신문을 펴면 제일 먼저 경제면을 본다. 대한민국의 무엇이 세계 최고다, 세계 최초로 무엇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또 어느 분야에서 이미 선진국 일본을 앞질렀다는 등의 기사를 볼 때마다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금할 수 없다.
친구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 놀라는 기색을 보이지 않고 덤덤한 표정을 지으니 답답했다. ‘아니, 신문이 매일 같이 이런 기사를 쏟아내니 이제는 감각이 무뎌져서 그런 것일까. 만일 복권에 당첨됐다고 하면 그렇게 무감각한 표정을 지었을까.’ 한 번은 기사를 그냥 보고 던져버리기 너무 아쉬워 스크랩해서 보고 또 보면서 외우다시피 하다가 글로 정리하기로 했다. 진짜 미꾸라지 신세였던 우리가 세계 강대국들과 나란히 우뚝 서게 된 나라, 진짜 용이 된 것을 눈으로 보면 누구나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내용을 정리해 먼저 친구들에게 A4용지에 복사를 해 나눠줬다. 호응이 꽤 좋았다. 용기를 내어 두세 번 그렇게 나눠줬더니 큰아들 송이가 이런 제안을 했다.
“아버지, 그렇게 복사물로 나눠주시지 마시고 깔끔하게 인쇄를 하세요. 그게 한눈에 보기 좋고 비용도 절약됩니다.”
마침 공산주의적 사상이 점차 우리 사회에 침투하고 있는 현실에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던 차였다. 지구촌에서 동서를 불문하고 공산주의를 해서 성공한 나라는 하나도 없고 모두 빈곤과 독재의 후진국이 돼 버렸다. 북한만 하더라도 하나님을 철저히 부인하는 무신론적 사회, 웃지 않는 국민, 서로 말하지 않는 사회, 서로 고자질하고 아부하는 사회로 전락됐다. 하지만 한국의 젊은이들이 자본주의의 병폐를 쓸어버리고 지상낙원, 평등사회를 만든다는 유혹에 휩쓸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성경말씀처럼 열매를 통해서 그 나무를 알 수 있다. 공산주의가 횡행할 때, 박태선과 같은 이단이 퍼질 때 어느 누구도 확실하게 ‘아니다’라고 말하지 못했다. 아직 열매를 맺기 전이었기에 이론만 무성했던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형편없는 열매가 맺혔고 하나님을 불신케 만들고 사람들을 미움과 시기, 분노로 가득 차게 한 결과가 나타났다.
‘이 나라가 어떻게 세워졌는데…. 기성세대가 기울어가는 나라의 앞날을 탄식만 하고 가만히 손놓고 바라봐선 안 된다. 그냥 내버려두면 자기 장래를 망치고 나라까지 망치는 일이다.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붙잡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게 기성세대의 의무와 책임이다.’
그렇게 해서 2011년 3월 65쪽 분량으로 ‘미꾸라지 진짜 용된 나라 대한민국’ 초판 3000부를 찍었다. 책자엔 세계 최우수 공항으로 손꼽히는 인천국제공항, 세계무대에서 선전하고 있는 한국의 대기업, 일본을 앞지른 한국의 기술력, 국제 신용등급 상승, 유엔 사무총장·세계은행 총재 배출, K팝의 세계적 확산 등을 담았다. 나는 이 책에서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된 것은 절대 기적이 아니며 하나님의 은혜라고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세상에 기적은 없다. 하나님의 은혜를 몰라서 사람들이 기적이라고 표현하는 것뿐이다. 오늘의 경제적 부흥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이렇게 몰라서 되겠나. 반드시 깨닫고 감사해야 한다.’
여기저기서 추가 요청이 들어왔다. 3000부에서 6만부까지 15쇄를 찍고 전국에 29만부를 배포했다. 육·해·공군 600개 부대 정훈실에도 전달됐으며, 영어로 번역돼 미국 캐나다에도 보급되고 있다.
이제 나의 남은 일생 목표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몸 찢고 피 흘리시기까지 인간을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축복으로 경제대국이 된 한국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후세에 바로 알리는 것이다.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