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도심 주변 활성화 상권살린다”

입력 2012-11-26 22:10

대전시가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는 충남도청사의 옛 부지 주변 상권을 살리고,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15개의 단·중·장기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먼저 도청이 이전한 뒤 시·구 전 공무원, 산하 기관·단체 직원을 대상으로 매월 정기적인 ‘도청사 주변 식당·상가 이용의 날’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또 시청사 광장 및 회의실, 로비 등에서 개최하던 토요콘서트, 음악회, 전시·박람회, 세미나 등 각종 행사를 도청사 등 원도심 휴게 공간으로 분산 개최해 지역상권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특히 원도심의 차 없는 거리, 우리들 공원, 목척교 주변 데크 등을 활용한 주요 행사장 육성으로 시민이 모여들고 주변상가가 북적이게 한다는 계획이다.

원도심의 맛집과 멋집, 문화공간 등 숨은 매력을 찾아보는 원도심 음식·문화지도인 ‘끌림, 어울림 그리고 설렘’ 책자를 제작해 배포하기로 했다. 시민들이 도청사 일대의 주요 식당과 문화공간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원도심 맛집과 문화 공간 영상지도’를 만들 계획이다.

따라서 내년 3월부터는 원도심 지역에서 다양한 공연과 전시·이벤트, 스토리텔링 사업 등을 벌인다. 도청과 관사촌 등 근대문화유산 20곳, 인동 3·16 독립만세운동 등 역사현장, 산호여인숙 등을 테마로 ‘원도심 투어’를 꾸민다. 100년 전통의 ‘칼국수 문화축제’를 내년 4∼5월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8월 ‘으능정이 LED거리 조성사업’, 내년 말 ‘중교로 조성사업’ 완료에 이어 ‘대흥동 골목재생사업’과 ‘우리들공원 주변 재창조사업’을 2014년 마칠 경우 원도심이 대전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옛 도청부지에 ‘대한민국 문화예술 창작복합단지’를 조성하고, 대흥동 관사촌을 ‘시민중심의 열린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한다. 시 인재개발원을 도청부지 내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공공기관을 원도심으로 유턴시키는 중·장기정책도 지속적으로 펼친다는 복안이다. 박용재 시 도심활성화기획단장은 “사람이 모이는 원도심, 즐거움과 감동이 넘치는 시책을 펼쳐 상권이 위축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