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송이 유전체 비밀 경남도농업기술원 세계 최초로 풀었다

입력 2012-11-26 21:08

국내 연구진이 새송이버섯의 유전체 비밀을 세계 최초로 풀어내 소비자와 생산자가 원하는 신품종 개발이 신속해질 전망이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새송이버섯의 유전정보인 게놈(genome)을 해독해 유전체에 대한 초안을 세계 최초로 완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1∼2년 내에 획기적으로 국내 버섯품종을 육성할 수 있는 ‘분자(分子)육종’ 시대가 열리게 됐다.

기존의 고전적인 ‘교배(交配)육종’ 방식에서는 1개의 품종 개발에 4∼5년 소요됐었다.

완성된 게놈 초안은 4500만여 쌍의 염기를 95% 이상 커버하는 수준으로 생산량, 품질, 색깔, 기능성 등의 새송이버섯 형질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농촌진흥청의 차세대바이오그린21과제로 팽이버섯에 이어 두 번째로 지난해 4월부터 진행됐다.

류재산 생명공학담당은 “분석된 유전체 염기서열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할 것”이라며 “공동연구자들이 유전자 위치나 발현 여부를 쉽게 확인하고 다음 단계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주=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