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국제신도시 개발사업 투자 속속 윤곽

입력 2012-11-26 21:09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명지국제신도시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투자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명지국제신도시에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 2곳으로부터 투자의향서를 제출받고, 또 금융투자회사와는 개발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로스코파트너스 컨소시엄(로스코파트너스, 대우건설, 미래에셋증권, 홈플러스)으로 명지국제신도시 10만㎡ 부지에 주상복합아파트와 복합쇼핑몰, 호텔 등 대규모 상가를 조성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독일의 해양공학부문 연구·생산기업인 베커마린시스템즈(Becker Marine Systems)도 이날 독일의 최대 선박연구소인 HSVA와 함께 국제적인 수준의 선박모형 연구개발센터를 명지국제신도시에 건립하기로 하고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베커마린시스템즈는 고성능 선박방향타와 추진체 등 선박부품과 관련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선박모형 연구개발센터는 길이 300m 수조를 갖춰 실제와 같은 방식으로 선박모형 연구를 하게 되며, 이 연구센터를 통해 에너지절감형 선형연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베커마린시스템즈는 이번 투자의향서 제출에 이어 연구소 부지가 확보되는 대로 이르면 내년 중 연구소 건립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밖에 국내 금융투자회사인 교보증권과 제너럴에쿼티파트너스도 명지국제신도시에 대한 투자유치 및 개발사업에 힘을 합치기로 하고 업무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교보증권 등은 명지국제신도시에 대한 사업성 검토를 거쳐 신항배후지와 웅동지구 등과 연계된 개발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권혁재 유치팀장은 “명지국제신도시는 명지지구와 함께 국제비즈니스 중심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라며 “개발사업에 대한 투자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명지국제신도시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투자유치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지국제신도시는 2014년까지 1단계 450만㎡ 규모의 부지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