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뮤지컬 프로듀서 매킨토시 첫 방한… “영화 레미제라블, 뮤지컬과는 달라”

입력 2012-11-26 19:51

‘캣츠’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 ‘레미제라블’ 등 세계 4대 뮤지컬을 제작한 영국의 뮤지컬 프로듀서 캐머런 매킨토시(66)가 영화 ‘레미제라블’ 제작자로 한국을 처음 찾았다.

이 영화 홍보 차 방한한 배우 등과 함께 26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매킨토시는 “하나님이 가장 최고의 프로듀서인 것 같다. 모든 게 맞아떨어진 가장 좋은 때에 영화가 만들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 달 개봉하는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은 지난해 ‘킹스 스피치’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거머쥔 톰 후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휴 잭맨, 러셀 크로, 앤 해서웨이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매킨토시는 “뮤지컬을 영화로 옮기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있는 그대로 옮기면 절대 안 된다는 것”이라며 “새로운 것을 끼워 넣기도 하고, 이야기 흐름도 바꾸고, 뮤지컬에는 없던 것을 원작 소설에서 가져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전날 경기도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관람한 그는 “냉정하게 평가해 달라”는 요청에 “한국이 이런 프로덕션을 올린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인공 장발장 역을 맡아 회견장에 동석한 호주 배우 휴 잭맨(44)은 “‘레미제라블’에서는 사랑과 희망, 용서, 정의 등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피겨 여왕’ 김연아가 새 프로그램 곡으로 ‘레미제라블’의 곡을 택한 데 대한 화답으로 “‘레미제라블’을 선곡했기 때문에 확실히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어로 “김연아 짱!”이라고 말했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